가끔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일본에는 한국과 같은 메타 블로그가 있느냐고 물어오신다, 그분들이 말하는 메타 블로그는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와 같이 블로그의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형태의 사이트를 말씀하시는 것인데, 단순히 모아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점 뉴스를 부각시켜 보여주는 등 미디어 성격도 함께 있는 것이 우리의 메타 블로그가 아닌가 싶다.

그와 같은 기준에서 본다며 일본에 메타 블로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몇몇 블로그를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는 존재하지만, 미디어 성격을 가진 사이트는 없고, 다만 비슷한 성격의 사이트로 소셜북마크 서비스인 하테나 북마크가 가장 유사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또 한국에서는 메타 블로그라는 명칭이 정착되었지만, 일본은 메타 블로그보다는 블로그 포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인다.

대표적인 전문 블로그 포털로는 니혼블로그무라(にほんブログ), BlogPeople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얼마 전에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 포털로 전향한 라이브도어(livedoor)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사사키씨는 자신의 이메일 레포터 "인터넷 미래 지도 레포트 16회"에서 ["이것을 읽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라는 블로그 포털의 실현 가능성]라는 내용으로 현재의 일본 블로그 포털을 다루고 있다.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야후 토픽
야후 토픽 순방문자수 2천만 명으로 일본 최대의 요미우리신문 독자수의 두 배.
선정된 기사를 제공한 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다운 될 정도.
야후 토픽은 매일 올라오는 3천 개의 기사 중 야후 미디어 사업부의 17명의 편집자에 의해 선정.

야후 오픈화 전략에 따른 변화
기사 요금을 기사량에서 페이지뷰에 따른 종량제로 변화.
기사의 외부 링크 허영.
외부 제휴 사이트와 함께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

막대한 트래픽을 유도하는 선정 행위의 파워
무엇을 토픽으로 할까 단순한 선정이 커다란 파워를 지니게 되다.
선정 행위의 가벼움과 결과의 무거움에 대한 커다란 차이에 대한 중압감.
알고리즘과 소셜에 의한 선정이 아닌 일부 프로페셔널에 의해 결정되는 야후식 방법.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블로그 포털 필요성
영어권과 비교해 블로그의 정보를 집약하여 보여주는 포털의 미발달.
정보 수집은 유저 개개인의 능력에 맡겨 RSS리더를 통해 정보 수집.
유사 서비스로 소셜북마크 서비스가 있고 대표적으로 하테나 북마크Newsing이 존재.
하테나 북마크는 이용자 증가에 따른 모집단의 증가로 평범한 정보 사이트로 전락.
영어권에 진화된 서비스로 정보의 전달을 보여주는 memeorandumTechmeme는 분야별 페이지랭킹 알고리즘을 채용, 분야별 특화된 정보공유권을 구축.

앞으로 필요한 일본 블로그 포털의 모습
하테나 북마크가 일본의 정보집약 서비스의 표준이 되고 있으나 부족함이 많다.
메스 미디어화하는 야후 토픽은 프로페셔널에 의한 선정 방법이 바르다고 생각됨.
미들 미디어화하는 블로고스피어는 알고리즘과 집단지성, 그리고 정보 소스의 동적 필터링 시스템의 융합된 서비스를 기대.


일본 블로고스피어 최적의 정보집약(aggregator) 서비스는 현재로서는 하테나 북마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또 사용되고 있지만, 최적의 서비스로서는 부족함이 많고 이번 리뉴얼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사사키씨 견해다.

그렇다면, 일본 메타 블로그 시장은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는 있다는 점인데, 체계적인 공략 계획을 세우고, PC는 물론이고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분야 양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집단지성, 그리고 정보 소스의 동적 필터링 시스템의 융합된 서비스를 내 놓는다면, 제대로 된 플레이어가 없는 일본 블로그 포털 시장을 무혈 입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전망을 해 본다.

vs




한국 대표 메타 블로그인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는 물론이고 개발자 혼자서 개발 운영하면서도 유저의 자발적인 참여와 사랑으로 급성장하는 믹시(mixsh)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2008/11/06 - [일본 Hatena 이야기] - 소셜북마크와 검색이 만나면?
2008/03/28 - [일본 Hatena 이야기] - 소셜북마크에서 민주적 미디어로 발전하는 Hatena 북마크
2008/04/07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가 메타블로그로 재탄생
2007/06/21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올블로그의 키워드 챔피언과 Hatena의 키워드 자동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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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르포 작가로서 또 일본 전문가로서 널리 알려진 유재순님, 그리고 최근 블로그를 통해서도 일본 관련 책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당그니님을 동시에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일본에는 기사보다는 광고가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한국인 대상 생활 정보지가 난립하는 가운데, 묵묵하게 알찬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여 싣는 그루터기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닌 생활 정보지가 있다.



유재순님은 지인이 운영하는 그루터기를 위해 "유재순의 지금 일본에선"과 "뉴커머"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 일본에 살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를 소개하는 자리에 나와 당그니님을 초대해 주셔서 귀한 자리를 함께할 수 있었다.


일본을 알리고자 하는 공통의 주제를 가진 3인이 모여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 것은 "일본을 있는 그대로를 여과 없이 전하자!"이다.

기존 언론에 의해서 가감되어 전해지는 일본에 대한 시각을 이제는 독자 스스로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것이 한일 양국의 발전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중요한 일임을 공감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당그니님은 블로그를 통해서 일본의 모습을 전한다면, 유재순님은 최근 언론에도 보도된 닛폰닷컴을 통해 자신이 수십 년간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현재의 일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닛폰닷컴은 우선 매일 아침 일본 조간신문의 주요기사를 번역해서 소개하고, 매주 '이주일의 화제의 인물'을 선정, 그 주의 뉴스메이커를 인터뷰한답니다. 또 '일본의 소리'라는 코너에서는 이념적으로는 좌우를 망라하고, 심지어 야쿠자의 목소리까지도 반영할 계획이랍니다.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 ‘닛폰닷컴’ 창간 -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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