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회사 GFK 재팬이 일본 가전 양판점에서 7월 한 달간 판매된 휴대폰 수를 집계한 결과, 애플 iPhone 3GS(32GB)가 1위를 차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08년 6월 처음 일본 시장에서 판매된 애플의 iPhone이지만 초기 시장의 주목과는 반대로 판매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을 내, 글로벌 휴대폰 업체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휴대폰 시장의 악명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결과는 내며 아이팟으로 시작된 애플의 약발도 다했다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이번에 한 단계 업그래이드 된 iPhone 3GS가 발매되면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며 드디어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다.

이번 결과는 단순하게 애플 브랜드의 승리라기보다는 iPhone 3GS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기능(그림문자 메일, MMS, 처리 능력의 고속화,동영상 촬영)등이 추가되었다는 것과 함께 터치폰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꾸면서 다른 회사의 터치 기능을 압도하는 뛰어난 터치 기능을 갖춘 아이폰에 대한 입소문이 커다란 영향을 주었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넘칠 만큼 갖춰졌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일본에서 드디어 아이폰이 판매 1위로 올라섰다는 뉴스를 보면서 과거 일본의 MP3 시장에서 아이리버와 코원 등이 최고의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선전하며 일본 가전 업체를 앞서나가며 시장을 점차 늘려나가려고 할 때, 애플의 아이팟이 상륙하면서 일거에 시장이 아이팟으로 넘어갔던 모습이 겹쳐진다.

현재 글로벌 휴대폰 업체 중에 유일하게 한국의 삼성과 LG가 세계에서 검증된 모델과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춘 모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는 난공불락이라고 불리는 일본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신통치 않다.


오히려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 프로젝트 OS "안드로이드"에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 대만 HTC의 HT-03A가 NTT도코모 유저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관심도 1위(9월 1일 현재)에 올라간 상태이다.

작년 6월에 "국 vs 애플의 제2라운드 승자는?" 라는 글을 적은 적어, 댓글로 많은 분이 비관적인 답글을 적어주셨는데, 점차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작지만 참신한 기능과 아이디어로 승부한 한국 벤처와 애플과의 MP3 전쟁은 한국 벤처의 완패로 끝났는 데, 큰 형님뻘인 삼성과 LG가 휴대폰 시장에서 대기업의 거대한 자본과 생산력으로도 결국에는 애플에 힘없이 무너지나 싶어 아쉬움이 크다.

물론 일본 시장은 전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작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어떤 글로벌 업체에도 시장을 내 놓은 적이 없던 일본 휴대폰 시장이 애플 아이폰에 문호를 개방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며, 결코 가볍게 지나칠 일은 아닌 것 같다.

삼성이 늘 부르짖는 위기는 이제부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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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1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일본 시장에 등장한 삼성 옴니아는 성실한 모범생폰
2008/09/25 - [일본 모바일 기업 이야기] -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을 만든 HTC는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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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휴대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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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3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삼성 일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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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로 개혁하는 정보기기와 가전의 세계"를 주제로 CNET Japan은 CJIC(CNET Japan Innovation Conference)2009를 8월 29일 록폰기 아카데미힐즈에서 개최하였다.

웹에서의 패배를 인터넷으로 반격!
첫 번째 타자로 등장한 FreeBitServersMan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등의 디지털 가전을 서버화하는 새로운 감각의 솔루션이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는 웹서버 서비스

아이폰을 서버로 하여 만든 웹사이트가 구글에 의해서 검색되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ServersMan에 의해서 가능해졌다, 과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SeversMan으로 세상이 또 한번 거대한 변화를 겪게 될지 기대해 본다.


구글 등의 일반적인 IDC와 서버즈맨의 IDC

서버즈맨을 세상에 내 논 FreeBit의 이시다 아츠키(石田宏樹)대표는 인터넷은 웹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능성은 무한대이며, 브라우저에서 미국에 패한 일본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터넷으로 새롭게 도전해 나갈 수 있으며, 그 선두에서 SeversMan이 당당하게 서 있음을 강조하였다.

최근 애플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는 세카이카메라와 함께 SeversMan의 앞으로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거대 가전업체 파나소닉의 인터넷 도전기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가전업체인 파나소닉도 2002년부터 시작해 수년간 인터넷과 가전의 연계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DIGA를 세상에 선보였다.


2002년경의 파나소닉 네트워크 전략

DIGA는 선명하고, 간단 편리하고, 인터넷과 연결되며, 에코라는 특징을 잘 조합하여 DVD 리코더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인터넷 연계를 통해 1개월간의 추천 프로를 표시하고, acTVilaYouTube에 대응하여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BV100을 통해 녹화한 것을 다른 방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Dimora

인터넷 서비스로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원격 녹화, 키워드 등록과 검색, 방송표에서 간단한 녹화 설정 등이 가능한 Dimora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사진공유를 할 수 있는 PicMate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 연계를 강화한 브라비아의 진화와 인터넷 서비스 Life-X
어떤 가전기업보다도 가전과 인터넷의 연계, 그리고 콘텐츠 분야에 힘을 쏟는 소니가 자사의 브라비아 TV를 이용한 참신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스트카드의 3단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브라비아 TV로 송신하면, TV를 시청하던 부모에게 포스트카드가 도착하였다는 알림 표시가 나타나고, 다양한 템플렛으로 장식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한가지 서비스는 TV 리모컨에 전자화폐인 Edy 카드와 휴대폰 전자화폐의 결제 기능을 탑재하여, TV를 통해 영화를 구매하거나 음식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FeliCa 시스템을 갖추었다.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벽을 넘어, 하루하루의 라이프로그를 공유하는 콘텐츠 관리 공유 서비스 Life-X는 다양한 가전 디바이스를 세상에 내 놓는 소니가 수년간 심열을 기울여 키워온 인터넷 서비스이다.

Life-X는 콘텐츠의 통합 관리, 멀티 디바이스 대응, 공유 커뮤니케이션의 3가지 역할을 맡고 있으며, 주요 사용 예를 살표보면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을 빈번히 공유, 공통의 화젯거리를 가진 그룹 내에서 웹 기사를 공유하고 댓글은 나누는 경우가 많다.


Life-X의 미래상

현재 출시되는 소니 제품의 90% 이상이 인터넷과 연결되고 있으며, 소니는 인터넷과 연결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전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일어선 인터넷 가전업체 CEREVO
거대 가전업체에서 네트워크 가전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뛰쳐나와 설립한 CEREVO의 첫 작품은 소셜 미디어 시대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디지털 카메라 CEREVO CAM이다.


CEREVO CAM 연내 2만 엔 전후로 발매 예정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웹상의 CEREVO LIFE로 업로드 되고, CEREVO LIFE를 통해 사진을 관리하면서 제휴를 맺는 사진공유 서비스 등에 간단히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되는 현대에 가장 최적화된 디지털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다.

무선랜뿐만 아니라 3G USB 모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사용의 폭이 더욱 넓어진 CEREVO CAM은 올해 중에 2만엔 전후로 출시된 예정이다.


일본인의 장점이 구글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구글 재팬의 대표 등이 참석한 패널 디스커션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구글 재팬 츠지노 코우이치로(辻野晃一郎)대표는 소니에서 바이오 PC를 담당하였던 가전통으로 현재 웹서비스 회사 구글 재팬의 대표라는 점에서 참석하였다.

츠지노씨는 일본에서 구글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 앞으로 구글 알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물건 만들기에 뛰어난 일본이 세계에서 제대로 활약을 못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구글을 통해 일본인의 기술과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한때는 가전 왕국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이었지만, 이제는 웹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미국에, 가전에서는 삼성과 LG의 한국에 그 자리를 내 주고 있어, 앞으로 전개되는 인터넷과 가전의 연계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아 그 앞날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한국 가전업체에는 일본의 거대 가전 업체보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무섭게 치고 나오는 신흥 인터넷 가전업체가 더 무서운 상대가 되지 않을까? 이번 컨퍼런스를 보면서 생각되었다.


2009/08/25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웹과 현실의 연동 - #WISH09
2008/09/16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소니는 인터넷 기업이 되려고 하는가? (Sony Dealer Convention 2008 -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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